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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고양이 카페, 수영동 스윗트롤

에움길 발행일 :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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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동 스윗트롤

수영동 디저트 카페 스윗트롤

 

엄밀히 말하면 고양이 카페는 아니다. 그냥 롤케익과 커피를 파는 곳이라 하면 딱 맞을 것 같다. 가끔씩 지나는 곳이라 작년 기존의 가게가 폐점을 하고 새로운 가게가 들어설 때 호기심이 들었다.이번에는 어떤 가게가 들어설까? 그런데 너무나 뜻밖에도 롤케익 가게였다. 재래시장에 근처에 평균연령이 60대가 넘어가는 이곳에 롤케익 가게라니? 뜻밖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메뉴가 조금씩 바뀌더니 커피도 있고, 샌드위치도 팔았다. 몇 번을 들어가고 싶었는데 이상하게 발길이 쉽게 닿지 않았다. 그렇게 거의 1년이 지나고서야 이곳에 처음 방문했다.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곳에 들러 보기로 한 것이다. 해는 벌써 지고 가로등이 하나씩 불을 밝힌 즈음으로 시간이 참으로 애매했지만 커피한자 하고 싶은 마음에 지나칠 수가 없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라 늘 궁금했다. 내가 가고 싶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고양이다.

 

  • 주소 / 부산시 수영구 수미로26번길 75 1층
  • 영업일 / 화, 수, 목, 금, 토, 일 
  • 휴무일 / 월요일
  • 영업시간 / 오전 11:00 ~오후 20:00 수량 매진 시 영업종료

 

 

 

약간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 [커피와 토스트] 세트를 주문했다. 테이크아웃은 7,000원이지만 가게 안에서 먹고 가면 8,000원이다. 커피도 그런대로 괜찮고, 토스트는 생각 외로 맛있었다. 양도 적지 않아서 약간 놀랐다. 

 

수영동 디저트 카페 스윗트롤 커피와 토스트 세트

 

 

처음 이곳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요 녀석을 조심해야 한다. 이름은 춘양씨다. 하여튼 가게문을 열고 들어가면 요녀석이 나와 5번 정도 짖고 자기 집으로 들어간다. 물지 않으니 겁먹을 필요는 없다. 다만 갑자기 짖는 바람에 살짝 심쿵했다.

 

수영동 디저트 카페 스윗트롤 문지기 춘양씨
춘양씨

 

 

 

수영동 디저트 카페 스윗트롤
수영동 디저트 카페 스윗트롤
수영동 디저트 카페 스윗트롤

 

주문하려고 데스크로 가면 요녀석들이 요렇게 봄을 비비고 숙면을 취하고 있다. 세상만사 귀찮은 모양이다. 일반 카페에서 고양이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손님들과 잘 어울리는 고양이들이 참 맘에 든다. 고양이카페보다 훨씬 아늑하고 평온하다.

 

수영동 디저트 카페 스윗트롤 고양이

 

주인장을 보니 고양이 사랑이 가득하다. 길고양이들을 입양했다고 한다. 라떼는 치즈냥이다. 그런데 일반 코숏과는 뭔가 묘하게 달랐다. 발도 크고, 색도 러시안블루느낌이 났다. 엄마에게 얼마나 애교를 부리던지. 엄마에게 맛난 거 달라고 계속 칭얼 거린다. 이곳에서 가장 막내다. 6개월 정도 됐다고 한다.

 

수영동 디저트 카페 스윗트롤 고양이 라떼수영동 디저트 카페 스윗트롤 고양이 라떼
라떼

 

수영동 디저트 카페 스윗트롤 고양이
꼬붕이 마음이 라떼

 

그런데 한 마리 눈이 이상해서 쳐다보니 새끼 때 눈이 상해서 거의 죽을 뻔한 아이였다고 한다. 데리고 와서 치료해서 함께 지내고 있다. 이름은 마음이. 마음이를 보고 있으니 가슴이 저며온다.

 

수영동 디저트 카페 스윗트롤 고양이 라떼

 

턱시도 꼬붕이는  유일한 수컷이다. 새초롬한 눈빛이 어둠 속에서 빛이 난다. 

 

수영동 디저트 카페 스윗트롤 고양이 꼬붕이
수영동 디저트 카페 스윗트롤 고양이
수영동 디저트 카페 스윗트롤 고양이
수영동 디저트 카페 스윗트롤 고양이 라떼
수영동 디저트 카페 스윗트롤 고양이 라떼
라떼는 호기김이 얼마나 많은 카메라를 보고 계속 따라 다닌다. 앞에서  멀뚱멀뚱 쳐다본다.

 

라떼는 아직 어려서 그런지 마음이와 자꾸 놀고 싶어 한다. 마음이는 라떼가 놀아 달라고 하면 둘이서 짝을 맞추어서 신나게 논다.

 

수영동 디저트 카페 스윗트롤 고양이 라떼 마음이

 

엄마가 일 보러 창고들에 들어가면 가 같이 쪼로로 쫓아가서 문 앞에서 기다린다. 엄마가 나오면 같이 엄마를 졸졸 따라간다. 거참 귀엽기도 하지.

 

수영동 디저트 카페 스윗트롤 고양이

 

커피도 맛있고, 토스트도 정말 맛있다. 다음엔 이 집의 주력상품?인 롤케익과 커피를 마셔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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