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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시철도 2호선 수정역

에움길 발행일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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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역(水亭驛)

 

부산도시철도 2호선 수정역은 부산광역시 화명동 소재의 지하철역이다. 부역명은 방송통신대역이다. 바로 근처에 방송통신대학교가 있기 때문이다. 이전 역은 덕천역이며 이후 역은 화명역이다.

 

  • 방문일 2024년 4월 4일 목요일

 

수정(水亭) 역명은 이곳에 부산의 자연마을인 수정리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동구의 수정동의 수정(水晶)과는 연관이 없으면 한자도 다르다. 화명동의 수정은 금정산의 상계봉에서 내려오는 작은 언덕이 있던 자리며 이곳에 수령이 50년 된 정자나무가 있어, 아래로 포구가 내려다 보인다 하여 수정(水亭)이라 불렀다고 한다.

 

수정리 마을이 있던 자리는 현재 동원로양듀크비스타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완전히 사라졌다. 하지만 이곳에는 '수정'이란 지명이 들어간 수많은 건물들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정역 바로 앞에 있는 성당의 이름도 수정성당이다. 그 외에도 수정강변타운 아파트, 수정마을구포시장, 수정약국, 수정갈비촌, 수정옷수선 등 수정이란 이름이 즐비하여 그나마다 다행이다.

 

♣ 더 많은 부산의 자연마을을 살펴 보기 원하는 분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수정역은 처음이다. 화명역은 종종 가는 곳이라 몇 번 가본 적이 있는데 수정역은 지금까지 갈 이유가 없었다. 오늘 갔던 이유는 화명생태공원을 가기 위해서 수정역에서 내렸기 때문에 우연히 가게 된 것이다. 화명생태공원으로 가려면 수정역 3번 출구를 나와 계속 직진하면 생태 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온다.

 

 

사실, 수정역에서 나왔을 때 많이 놀랐다. 오래 전 화명동에 친구가 있어서 가끔 버스나 자가용을 타고 지나갔던 곳이라 낯선 곳은 아니다. 하지만 거의 20년 가까이 이곳을 지나간 적이 없었다. 오늘 20년 만에 다시 찾았을 때 너무 놀라서 이곳이 어딘지 감이 오지 않았다.  수많은 아파트가 즐비한 번화가가 되어 있었다.

 

 

지금은 강서구의 공항로도 있고, 강변대로까지 생겼으니 정말 길이 좋았다. 그전에는 이 길이 정말 지옥과 같았다. 덕천에서 양산까지 유일한 길이었기 때문이다. 출퇴근 시간만 되면 얼마나 길이 막히던지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어질어질하다. 화명으로 가는 길에 있는 육교는 아직도 있다. 아마도 철거하고 새로 만든 것이 아닐까 싶다. 20년 전에 육교가 그대로 있을 리가 없으니. 그런데 카카오 로드뷰로 보니 2008년에 있던 육교 그대로다. 페인트 칠만 사시 한 것 같다.

 

 

그런데 무슨 벚꽃이 저리 많을까? 내 기억에 저 벚꽃은 없었던 걸로 아는데. 하기야 벌써 20년이 지났으니 그동안에 심었어도 많이 자랐을 것이다. 화명동은 신도시로 개발되기 전에 정말 외진 곳이었다. 어느 순간 개발되기 시작하더니 아파트 촌이 되었다. 

 

 

수정역 주변은 관광지라 할 곳이 없다. 하지만 화명생태공원이 있어 운동하기 좋고, 산책하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이보다 더한 곳이 또 있을까 싶다. 화명생태공원은 구포에서 연결되어 양산까지도 걸어갈 수 있다. 누가 그렇게 할까 싶은데 의외로 동호회를 만들어 코스별로 걷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정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은 화명생태공원의 여러시설과 화명계류장이 있다. 덕천동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의성산 꼭대기에 임진왜란 당시 지은 구포왜성도 걸어갈 수 있다. 왜성 바로 옆에 구룡사라는 절이 있는데, 이곳에 가면 북부산IC를 통해 들어오는 고속도로와 김해를 볼 수 있다.

 

 

 

화명생태공원 입구는 아래 사진의 길 건너편 끝에 자리하고 있다. 그곳을 들어가면 바로 갈 수 있다. 

 

 

 

 

 

화명생태공원으로 들어오면 수많은 벚꽃이 나를 반긴다.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찬찬히 생각해 보니 예전에 몇 번 왔던 곳이다. 하지만 너무 많이 변해서 어디가 어딘 줄 알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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