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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구 신평1동 시장 골목

에움길 발행일 : 20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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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구 신평동의 신평시장 마을은 부산에서도 가장 좁고 열악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아마도 금정구 서2동과 더불어 가장 열악한 환경이지 않을까 싶다. 신편이란 지명은 전국적으로 꽤나 많다. 신평의 뜻은 새로운 평지란 뜻이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서 새로운 장소를 만들어 이주할 경우 이러한 지명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동매산에서 바라본 신평1동

 

신평동의 역사는 후에 다루기로 하고, 신평시장 골목 주변의 이야기를 먼저 살펴보자. 그러니까 사하소방서와 강동병원, 배고개의 삼각형 구조를 이루고 있는 신평1동 지역은 1960년에 새로 이주한 사람들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유난히 각이지고, 비좁지만 일직선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실제로 골목 안으로 들어가 보면 3m가 채 되지 않은 비좁은 길이다.

 

 

 

2011년 8월 31일 시편 강동병원 앞 삼거리

 

1959년 9월 17일 우리나라를 휩쓴 거대한 태풍 사라호가 부산에도 상륙한다. 그로 인해 부산에서 28명 정도가 숨을 거두고 오천명쯤이 다쳤다. 공식집계되지 않은 인원까지 합하면 만 명은 넘었을 것이다. 부산시내에서 삼천유백 채가 넘는 집들이 부서지고 파손되었다. 특히 바다를 인접하고 있던 남부민동 바닷가 지역과 영도의 남항동은 피해가 심각했다. 집채만 한 파도가 불어오면서 파도가 마을을 덮쳤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이들을 위해서 이듬해 1960년 5월경에 신평으로 그들을 이주하게 한다. 한 세대당 약 7평의 땅을 나누어 주고 살게 한다. 그렇게 해서 신평시장골목이 생겨난 것이다.

 

이주는 이것을 끝나지 않고 1968년 3월 서구 충무동의 바닷가 둑을 고칠 때 헐린 집들에 살던 1630세대도 신평으로 들어온다. 이들은 어느정도 지원이 되어 열다섯 평 정도의 집을 짓게 된다. 그전까지만 해도 신평은 작은 어촌마을에 불과했다. 조용하던 촌동네가 수많은 사람들이 이주해 오면서 거대한 마을이 된 것이다.

 

2011년 8월 31일 배고개로 올라가는 길

 

지금은 사라졌지만 강동원병원 앞에 거대한 육교가 있었다. 한 때 신평 1동 골목시장은 장림공단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였다. 저녁이 되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8-90년대를 살아보지 않아 당시의 풍경은 사람들의 이야기로만 들었다.

 

2008년 강동병원 앞 삼거리

 

강동병원에서 배고개로 올라가는 길은 작은 길이었지만 언젠가 4차선을 확장했다.

 

2008년 강동원 병원 앞 삼거리

 

2011년 11월 27일 신평골목시장 앞 거리

 

2011년 11월 27일 신평골목시장 앞 거리
2011년 11월 27일 신평골목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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