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 포장마차거리
영도 포장마차거리는 부산시 영도구 봉래동 1가 1-2에 자리하고 있다. 영도대교와 부산대교 사이에 있는 봉래동 나루터에 개설되었다. 영도에 오래 살았지만 10년도 더 이전에 떠나 옛 모습만 알고 있을 뿐 최근의 변화를 알지 못했다. 영도 포차거리도 며칠잔에 이곳을 지나면서 발견하고 알게 된 것이다.
낮에도 몇 번 이곳을 지나쳤지만 낮에는 장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포차거리가 있는 줄도 몰랐다. 그러다 영도 산복도로룰 탐방한 후 걸어 내려오면서 이곳을 지나친 것이다. 해는 저물고 희미한 불빛이 남겨져 있을 때 포차들이 하나둘 씩 자리를 잡더니 불을 켠다. 몇 개의 포차는 벌써 자리를 펴고 손님을 맞이한다. 아마도 자신들의 자리가 있는가 보다.
포장마차거리를 낮에 찾아가면 이런 모습니다. 봉래포구에 배들이 오가거나 정박해 있다.
포장마차가 들어서는 곳은 차량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해가 지기 시작하면 주차된 차들은 모두 떠나고 이곳에 포장마차가 하나둘씩 들어서는 것이다.
해가 지면 이렇게 변한다. 방파재가 있어 바다는 고요하다. 봉래포구 주변으로 포장마차들이 들어선다. 영도대교 포장마차 거리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아무리 자료를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리류보는 보니 적어도 3년 전에는 들어선 것 같다. 이곳은 근처에 봉래시장도 있고, 봉래시장 주변은 영도에서도 손에 꼽히는 번화가 중의 하나다.
다리 하나면 건거면 남포동과 자갈치 시장, 국제시장과 부평시장, 충무동 시장이 있지만 영도사람들은 꼭 가야 할 일이 아니면 잘 건너지 않는다. 그들은 대부분 봉래시장과 남항시장 안에서 해결한다. 그곳에 재래시장뿐 아니라 다양한 음식점과 술집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영대대교를 주변으로 대교동, 남항동, 봉래동은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많은 짐과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었다.
분위기는 참 좋은데, 최근들어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는 약간의 불평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남포동 포차가 1만 5천 원이라면 영도포차는 2만 원 또는 2만 5천 원 정도 한다고 한다. 결코 적은 차이는 아니다. 바다가 있고, 낭만적인 분위기가 좋아 남포동보다는 영도로 오는 사람들이 많아 최근 들어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느 순간 안주값도 그렇게 오른 것이다. 서로 좋은 쪽으로 윈윈하길 바란다. 자꾸 안 좋은 리뷰들이 올라오면 점점 평이 나빠져 고객이 떠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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