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다리] 부산대교
부산대교의 역사
부산대교는 부산의 중구와 영도를 잇는 연륙교이다. 1976년 10월 8일 착공하여 1980년 1월 30일 준공되었다. 부산의 의 최초 대교에 속하는 다리는 구포교이다. 구포교는 1932년 개통했다. 하지만 부산을 대표하는 다리는 그 상징성에 있어서 영도대교가 거의 유일하다. 부산대교 이야기를 하면서 뜬금없는 영도대교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영도대교의 이름이 원래 부산대교였기 때문이다. 부산의 거의 유일한 다리이자 도개교인 영도대교는 부산에 있는 대교의 의미로 부산대교로 불렀다. 물론 사람들은 계속 영도대교로 불렀다. 그러다 교통량이 불어나 영도대교만으로 교통량을 감당할 수 없어 1976년 영도로 들어가는 새로운 도로를 착공하기에 이른다. 1980년 1월 30일 준공하여 개통한다.
부산대교는 영도대교의 노후화의 문제도 있었지만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전철용 대교여서 대형화물 차량은 통행할 수가 없었다. 이에 부산부둣길(충장대로)와 잇는 대교를 만들게 된 것이다. 부산대교는 멋이나 우아함이 아닌 매우 실용적인 이유와 목적으로 지어졌다. 타이트아치 공법을 적용하여 지어졌다.
- 이름 부산대교
- 교통시설 부산광역시도 제63호선 (태종로)
- 최대경간장 160m
- 설계 아치교
- 길이 694m
- 폭 20m
- 착공일 1976년 10월 8일
- 완공일 1980년 1월 30일
- 개통일 1980년 1월 30일
- 공사비 88억 원
롯데백화점을 사이로 동쪽은 부산대교가, 서쪽은 영도대교가 지나간다. 부산대교로 인해 영도로 들어가는 수많은 차량들이 한숨을 돌렸다. 물론 80년대 후반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난 차량으로 인해 부산대교도 곧 엄청난 교통체증에 시달려야 했지만 말이다. 부산대교가 완공된 지 수년이 지나지 않아도 또 다른 영도를 잇는 다리가 건설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계속 제기되었다. 결국 이러한 염원은 남항대교와 북항대교(후에 부산항 대교로 바뀜)로 이루어진다.
부산 유일의 상징적인 대교
부산대교는 부산에 있는 교량 중에서 유일하게 '부산'이 붙여진 다리이다. 후에 '북항대교'가 '부산항대교'로 바뀌면서 '부산'이 들어갔다. 낙동강 교량에도 1981년 개통된 서부산에서 부산으로 진입하는 도로인 '서부산낙동강교'가 있다. 그러니까 '부산'이란 지명이 들어가 최초의 교량이자 순수 부산만 들어간 교량으로도 유일하다.
부산대교는 부산 개항 100주년을 기념하여 세워진 다리다. 또한 우리나라 기술진에 의해 설계되고 시공 완료된 다리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매우 상징적인 다리라할 수 있을 것이다. 1976년 부산개항 100년이 되던 해다. 1970년대 저렇게 우람하고 거대한 다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 의미심장하다. 지금은 아무 것도 아니지만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 건설 기술은 정말 형편없었다.
부산의 랜드마크 부산대교
롯데백화점이 들어서기 전 그 자리는 부산시청이 있던 자리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았지만 2-3층 정도의 낮은 건물이었다. 또한 주변에 높은 건물은 거의 없었다. 부산 시청 뒤로 보이는 부산대교는 상대적으로 웅장하고 거대했다. 실제로 부산대교는 생각보다 크고 웅장하다. 부산문화방송이 중앙동이 있을 당시 뉴스 배경으로 종종 부산대교가 사용된고 했다. 아쉽게 광안대교가 만들어지면서 그 자리를 내어주고 말았지만 말이다.
부산대교는 시위 장소 또는 **선택의 장소였다.
지금은 잘 나오지 않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부산대교의 아치는 억울한 사람들의 시위 장소이거나 삶의 마치려는 사람들이 자주 올라갔던 곳이기도 하다. 지금도 부산대교 시위라고 검색하여 적지 않은 뉴스가 검색결과에 노출된다. 필자도 이곳을 지나면서 종종 시위하러 올라간 사람을 끌어내리려는 119 구조대와 경찰들이 다리 한편을 차단하고 구조했던 장면을 본 경험이 있다. 2007년 노컷뉴스에는 ["고공시위에 자살소동까지" 부산대교 몸살]이란 기사도 올라와 있다.
이에 부산건설본부는 아치 위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방지시설을 2009년 1월 5일 네 곳에 만들었다. 하지만 너무 허술한 탓인지 이후로도 시위나 소동은 종종 일어났다.
부산대교 영도 입구 아랫길
부산대교 아랫길에서 바라본 대교의 모습.
부산대교는 영도구 봉래동으로 내려온다. 부산대교 개통 이후 영도대교는 교통량이 이전보다 현저히 줄었다. 부산대교를 통해 청학동이나 동삼동으로 가는 것이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부산항 대교까지 개통했고, 그로 인해 기존의 태종로와 새로운 해양로가 확장 개통하면서 훨씬 빠르게 동삼동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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