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벚꽃 명소, 까치고개 언덕
까치고갯길 언덕 벚꽃
가치고갯길은 괴정동 대티고개와 아미동 부산대학교 병원까지의 길이다. 지역 주민들은 잘 알고 있지만 부산 사람들에게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이 있다. 까치고갯길 언덕에 자리한 벚꽃 동산이다. 필자가 수년동안 많은 벚꽃 명소를 찾았지만 이곳처럼 오래되고 큰 벚꽃 나무는 본 적이 없다. 거의 알려지지 않아서 인지 가는 길도 좁고 마을 주민 외에는 거의 차지도 않는 조용한 곳이다.
- 방문일 2024년 4월 10일 수, 국회의원 선거일
처음 이곳에 방문할 때는 벚꽃은 생각조차 없었다. 까치고갯길과 그 주변 마을을 살피려는 단순한 생각이었다. 하지만 진작 까치고개에 도착했을 때 산에 보이는 수많은 벚꽃을 두고 갈 수가 없었다. 까치 고갯길에 대한 글은 아래의 글을 참조 바람.
까치고갯길은 부산 도시철도 1호선 토성동역에서 내려 부산대학병원 앞에서 87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리면 된다. 까치고갯길 회차로는 종점인 셈이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버스 앞 계단을 타고 올라가서 작은자매선교수녀원 앞 좁은 골목을 따라 올라가면 산 쪽으로 빠지는 길이 있다.
벚꽃의 꽃비가 내리는 따스한 봄날 고양이 한 마리가 잠들어 있다. 사람이 가는데도 신경도 쓰지 않고 잠을 잔다.
도착했을 때 놀란 것은 벚나무가 정말 크고 화려했다는 것이다. 유독 분홍빛이 많았다. 벚꽃 종류가 달라서 그런지 몰라도 화사하기보다 화려한 느낌이 더 강했다.
마을 뒷산이라 그런지 이곳에 많은 아줌마들이 쑥을 캐고 있었다. 대신동에서 올라오는 작은 길이 있어 아미동과 대신동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쑥을 많이 캔다.
사진으로는 다 표현이 되지 않는다. 벚나무가 너무 커서 놀랐다. 거의 10년은 되어 보이는 큰 벚나무들이 즐비했다.
건너편은 민주공원이다. 도대체 무슨 꽃이 피었는지 빨간색이 공원에 많이 피어있다. 벌써 겹벚꽃이 핀 것일까? 이번 주 안에 가봐야 할 것 같다. 녹색과 붉은색, 초록빛이 어우러져 정말 멋진 풍경이 만들어졌다.
처음 보던 곳에서 조금 내려가니 그곳에서 거대한 벚나무들이 좁은 오솔길 사이로 우뚝 서 있었다. 많은 떨어진 오늘도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난주 만개했을 때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진해의 벚꽃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런데 유독 몇 나무는 벚꽃 색이 하얀색이 아니라 진한 분홍색이었다. 빨강까지는 아니지만 이렇게 진한 분홍색 벚꽃은 처음 봤다. 벚나무 종류가 다른가? 어떻게 이런 색이 나오지? 일본에는 분홍이 아닌 빨간색에 가까운 벚나무가 있다. 겹벚꽃도 분홍색이지만 이 나무는 겹벚꽃이 아니다. 일반 벚꽃인데 이렇게 진한 분홍색을 가지고 있다니 정말 신기했다. 지난번 영도 청학동 태종로에서 봤던 녹색 벚꽃처럼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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