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산의 사찰] 좌천동 연등사(燃燈寺)

에움길 발행일 : 2024-04-18
반응형

연등사(燃燈寺)

연등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사찰로 부산광역시 좌천동에 소재하고 있다. 도심 속에 있는 작은 사찰이지만 문화재가 두 개나 있는 의미있는 사찰이다.

 

  • 주소 / 부산시 동구 좌천동로 17-3 / 지번 좌천동 839-3

 

 

 

 

 

민주공원을 갈 생각으로 차를 탔지만 봉생병원 앞에서 내려서 난감해졌다. 그런데 카카오지도로 검색하이 봉생병원 뒤로 나있는 좁은 골목을 따라 올라가면 좌이경로당 앞에서 38번을 타면 민주공원으로 갈 수 있다고 나온다. 거리도 얼마 되지 않아 10분 안에 충분히 도착할 것 같아 올라가기로 했다.

 

버스 시간에 맞춘다고 사진은 거의 찍지 않았다. 거의 도착했을 즈음에 몇 장을 찍었다. 좁은 골목을 따라 이런 지름길이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이곳도 한 번 걸어 보고 싶다.

 

 

 

여기만 올라가면 좌2동경로당이다. 그런데 계단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그래도 나는 아직 젊지 않는가. 숨을 헉헉 거리면서 드디어 좌이동경로당이 있는 길로 올라섰다. 그런데 느낌이 좋지 않다. 앞에 버스가 서 있더니 쌩하고 올라가 버린다. 38번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난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다. 5분이나 길면 10분 안에 다음차가 올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왠걸 다음 조착 시간은 38분이다. 순간 내가 잘못 본 줄 알았다. 아니다. 맞다. 정말일까? 카카오지도를 켜서 현 위치를 확이하고 부산시내버스 38번 도착 여부를 검색하니 헉~~~ 여기서 32분이다. 나중에 보니 카카오지도보다 정루소 앞에 도착 시간 알리미가 더 정확했다. 하~ 40분 가까이 기다려야 하다니. 무슨 시골 길도 아니고. 어쩔 수가 없다. 이곳의 유일한 대중교통을 시내번스 38번이다.

 

정류장 바로 아페는 그린할인마트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차가 한대 밖에 없어서 다른 곳으로 장보러 가는 것은 힘들 것 같다. 정류소에 있던 할매에게 물으니 며칠에 한 번씩 야채 반찬 차가 온다고 한다.

 

 

어찌 30분 넘게 기다리나? 주변을 두리번 거리니 저쪽에 절이 하나 보인다. 올라가 보기로 했다. 여기도 계단이다. 하지만 시간이 넉넉하니 잠시 갔다 와도 될 것 같아 올라갔다.

 

 

절은 크지 않았다. 아니 정말 작았다. 불상 모셔진 본 건물과 옆에 보조 건물이 전부였다.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진을 몇 장 찍고 집에 돌아와 검색을 하니 특이한 몇 가지가 보인다. 

 

절은 오래되지 않았다. 1860년대 한 승려가 이곳을 보고 팔금산(수정산)의 정기가 고루 맺힌 곳이라 하여 이곳에 초암을 짓고 포교한 것이 계기가 되어 시작되었다고 한다. 1882년 승려 덕산이 주석하면서 지금의 대웅전과 삼성각, 요사채 등을 지어 연등사라 불렀다. 아마도 내가 보지 못한 다른 건물이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것 같다. 

 

대한불교 조계종 연등사 석가여래진신사리탑 기념비

 

대웅전

 

연등사 고양이

연등사 종탑 아래 고양이들이 네 마리나 있다. 아마도 사찰에서 키우는 고양이로 보인다. 저렇게 사람 가까이 있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아무도 없어 물어 보질 못했다. 차도 올 시간이 다 되어 더 머물기는 힘들었다.

 

 

 

 

 

법당 안 중앙에는 20세기 초 초성된 소조 아미타불 좌상과 관음보살 좌상, 대세지보살 좌상을 봉안했다. 이 사찰에 문화재가 하나 있는데 불상 뒤로 걸린 탱화이다. 1924년 그려진 것이라고 한다. 

 

연등사 영산회상도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33호

 

자료를 찾아보니 연등사 내에 고려시대 것으로 보이는 석탑이 있는데, ???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다. 오늘 갔을 때는 몇십 년 되지 않은 석탑만 보였다. 어디로 옮긴 것일까? 2018년 9월 15일에 올린 '목야뜨락'이란 블로그에는 옛석탑이 보인다. 아마도 그 이후 어디론가 옮긴 것 같다.

 

 

 

 

 

연등사에 올라가고 나서 사찰 뒤로 정문처럼 담을 허물고 큰 문을 만들어 놓은 것을 보았다. 처음 가는 곳이라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갔는데 뜻밖의 사찰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나중에 시간을 내어 연등사와 주변 마을을 다시 돌아보고 싶다.

 

 

 

[자료출처]

주석 기능이 없어 출저를 이곳에 따로 첨부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