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관련 노래] 경상도 아가씨와 40 계단
경상도 아가씨
- 손로원 작사 이재호 작곡 박재홍 노래
한민족의 비극적인 전쟁인 6.25가 한창이던 시절 부산은 수많은 피난민들로 인해 북적였다. 대부부는 이북에서 피난온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전쟁을 피해 부산까지 내려왔다. 갈 곳 없던 피난민들은 아무곳에나 텐트를 치고 살았다. 현재 부산의 수많은 산중턱의 마을들은 대부분 6.25 피난민 때문에 만들어진 것들이다. 평지가 유난히 적은 부산에서 살만한 곳은 기존의 부산 사람이 살지 않는 산이었다. 그렇게 오르고 또 올라 집을 짓고 살았던 것이다.
그것조차 갈 수 없던 사람들은 남의 집 마당을 빌려 천막을 짓고 살았다. 현재도 남아 있는 중앙동의 40계단은 부산시민 뿐 아니라 수많은 피난민들이 사용하는 계단이었다. 기존의 장소에서 약간 떨어져 설치 되었다.
[가사]
사십계단 층층대에 앉아 우는 나그네
울지 말고 속 시원히 말 좀 하세요
피난살이 처량스레 동정하는 판자집에
경상도 아가씨가 애처러워 묻는구나
그래도 대답없이 슬피 우는
이북 고향 언제 가려나
고향 길이 틀 때까지 국제시장 거리에
담배 장수 하더라도 살아보세요
정이 들면 타관땅도 내가 살던 정든 산천
경상도 아가씨가 두 손목을 잡는구나
그래도 뼈에 젖은 내 고장이
이북 고향 언제 가려나
영도 다리 난간 위에 조각달이 뜨거든
안타까운 고향 얘기 들려주세요
복사꽃이 피던 날 밤 옷소매를 끌어잡던
경상도 아가씨가 안타까워 우는구나
그래도 잊지 못할 내 고장이
이북 고향 언제 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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