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미로시장
서동미로 시장은 부산광역시 금정구 서동에 위치하고 있다. 서동 삼거리에서 부곡동으로 넘어가는 언덕 옆 좁은 골목길로 이어져 있다. 서동미로시장이란 이름은 2014년 서동시장, 서동향토시장, 서동전통골목시장 세 곳이 합해져 통칭되는 곳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예전부터 그냥 '서동시장'으로 불렀다. 행정적으로 나누어져 있었을 뿐이다.
이름을 미로시장으로 정식으로 명명하면서 미로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했다. 뭔지는 말 그대로 미로(MIZE) 시장이고, 아름다운 길이란 뜻으로 미로(美路)를 사용했다. 개인적으로 아름답다는 표현은 그냥 억지로 붙인 것 같고, 진짜 미로 같은 길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이곳에 오래 다니지 않은 사람들은 길이 헷갈릴 정도로 많다. 물론 큰길은 쭈욱 이어진 한 길이다.
- 촬영일 2022년 4월 9일. 사진에 날짜를 기입한 것을 그 날짜에 찍은 것이고, 없는 것은 2022년에 찍은 것이다.
서동시장 입구. 새마을금고 앞 횡단보도 모습
서동은 인연이 깊다. 이곳에 살았던 적도 있고, 알고 지낸 지도 벌써 30년이 훌쩍 넘었다. 처음 서동에 발을 디뎠을 때는 1991년이었다. 이곳에 지인이 있어 방문하게 되면서 서동 시장에 들렀고, 이후 몇 번 더 가게 되었다. 서동 시장 근처에 잠깐 살았던 적도 있다.
1991년, 처음 서동시장을 찾을 때는 길목마다 사람이 미어질 듯 많았다. 그러다 다시 찾았던 1995년경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하지만 2010년 경 서동시장은 많이 침체 되었다. 그리고 다시 찾은 2022년 서동 시장은 침울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내가 찾았을 때가 해가 곧 지고 나서였다. 시간을 봐도 저녁 7시가 되지 않은 시간이다. 하지만 문을 연 곳은 거의 없었고, 95% 이상의 가게들이 모두 문을 닫았다. 그만큼 침체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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