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 전차 종점 기념비
일제강점기 시절 영도는 섬이었지만 1934년 영도대교가 준공되면서 전차가 다니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목도선이 가갈치와 충무동 시장 쪽에서 주기적으로 오가면 영도 사람들의 발이 되어 주었다. 배로 다는 것과 다리가 생겨 걸어가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전차까지 생겼으니 얼마나 좋았겠는가. 전차는 현재의 동삼동까지는 가지 않고 영도 대교 건너 바로 앞인 남항동 시장이 있는 곳까지 갔다. 그곳에 영도전차종점 기념비를 세웠다.
전차는 1968년 5월 20일까지 운행되었다고 한다. 이후 버스가 생기면서 전차길도 사라지고, 자연스레 사라지게 된다. 부산시 영도구청은 1991년 12월 21일 영도에 전차가 다녔다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 기념비를 세웠다. 기념비 위치는 부산시 영도구 남항동 2가 244-1번지에 있다.
남항사거리로 불리는 이곳은 작은 길을 합하면 다섯 갈래로 나뉘지만 큰길은 네 갈래다. 한 길은 영도 대교를 건너 흰여울 마을로 빠지는 길이고, 다른 곳은 조선소가 몰려 있는 깡깡이 마을에서 봉래산 방향이다. 두 길이 서로 교차하며 사거리를 만들고 있다. 이 지역은 원래 바다였으나 일제강점기 시절 매립되어 지금까지 이르고 있다.
방문일 2022년 4월 27일
아래의 사진 왼쪽이 봉래산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동삼동 방향으로 가는 길이다. 동삼동 방향의 길은 현재 절영로로 부르고 있다. 항에서 봉래산 방향은 남항로이다.
봉래산 방향의 길은 왼쪽에 봉래시장 입구가 자리하고, 수년 전에 준공된 남항대교와 북항대교를 잇은 고가도로가 있다.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영도도 변하고 있다.
영도대교로 향하는 길이다. 언제부터인지 이팝나무들이 가로수로 심겨져 있어 4월만 되면 많은 꽃을 피운다.
1935년 전차가 개통 되었을 다시 모습의 사진이다.
기념비 뒷면
부산 시내버스 6번. 시발역과 종착역은 부산 고신대학교 후문 쪽에 있다. 남포동과 대신동을 거쳐 괴정 대티역을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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