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완당 맛집 두보 완당
부산 완당 맛집 두보 완당
두보 완당은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동 맛집으로 소문난 집입니다. 완당의 원조인 18번 완당보다 리뷰 평점이 훨씬 좋은 집입니다. 집은 작지만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하지만 점심시간 외에는 웨이팅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두보 완당
- 부산 수영구 수영로679번길 26
- 지번 광안동 1073-8
- 운영시간 월~토 09:40 ~ 21:00
- 연락처 051-752-6655
두보완당 가는 법
지하철 수영역 6번이나 8번 출구에서 내려 센텀병원과 남태수 내과의원 사이 골목으로 110m 정도만 올라가면 하얀색 바탕의 검정식 글씨로 [두보완당]이라고 쓰인 간판이 보입니다.
두보완당 쪽에서 수영역 방향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그리 멀지 않으니 걸어서 가기에 딱 좋습니다. 주차할 곳은 없으니 가능한 도보로 오시기 바랍니다.
제가 갔을 때는 만석이라 약 20분 정도를 밖에서 기다렸습니다. 오후 1시 40분경이었는데도 사람들로 꽉 차 있습니다. 동네에서 알아주는 맛입니다. 특히 부산의 역사와 옛맛을 그리워하는 분들에게 두보 완당은 최고의 선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냉면이나 밀면이 먹고 싶었지만 완당도 먹어야 할 것이기에 오늘 용기 내어 찾아갔습니다. 참 잘한 것 같습니다.
[메뉴와 가격]
- 완당 7,000
- 판모밀 7,000
- 수제돈까스 8,000
- 소고기알밥 7,000
- 쟁반비빔모밀 8,000
- 우엉김밥 3,000
저는 두 가지를 주문했습니다. 완당과 판모밀입니다. 가격은 각각 7,000원입니다. 반찬은 깔끔합니다. 깍두기, 단무지, 와사비 그리고??
5분 정도 기다리니 완당이 나왔습니다. 완당은 원조18번완당에서 몇 번 먹어 봤기 때문에 그다지 신기하진 않았지만 이 집은 피가 굉장히 얇아 먹기가 그리 좋다는 평이 많습니다. 완당의 원조는 일본입니다. 일본에서 부산의 원조 1번 완당집으로 이어졌고, 후에 몇 곳으로 나누어졌습니다. 그래서 다른 집도 모두 18번 완당입니다. 하지만 두보완당만은 자기만의 독특한 완당을 만들어낸 것이라 합니다.
오자마자 먼저 국물을 떠먹으니 따듯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목을 축입니다. 더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괜히 갔나 싶었는데 오히려 시원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 조각의 김, 파, 면, 계란, 그리고 숙주나물로 이루어진 완당은 시원함 그 자체였습니다. 국물은 의외로 깨끗하고 투명했습니다.
완당은 중국의 만둣국인 훈뚠탕에서 유래했으며, 일본으로 건너가 완탕이 됩니다. 이후 현재 원조18번완당의 창업자인 이은줄 이 일본에서 배워와 1947년 부산의 보수동에 문을 열게 됩니다.
한국의 완당은 텁텁한 중국과도 다르고, 닭고기로 육수를 만드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멸치로 다시를 내기 때문에 훨씬 시원합니다. 완당 국물이 시원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침이 삼켜지는 국물입니다. 날씨가 무척 더웠는데도 무척 시원한 느낌을 강하게 준 두보 완당의 국물. 정말 국물 맛을 어떻게 내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두보완당 판메밀
두 번째 함께 먹은 메뉴는 판메밀입니다. 메밀을 갈아 만든 일종의 국수입니다. 제가 어릴 때만 해도 남해안 지방에도 메밀을 그런대로 했는데 요즘은 거의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메밀은 메밀 두 뭉치와 깍두기, 그리고 옅은 간장물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간장 맞나요? 무슨 물이죠?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먹을 때는 면을 육수에 담아 먹으면 됩니다. 한 뭉치에 한 그릇씩 넣어 마시면 딱 맞습니다. 메밀은 약간 텁텁한 맛이 납니다. 하지만 육수에 담가 먹으니 묘하게 맛있습니다. 18번 완당은 발국수라 부릅니다. 동일한 메밀면입니다.
기분 좋은 식사였습니다. 가격도 착하고 맛도 좋고, 역시 유명한 집은 다 이유가 있는 듯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