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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산교회, 금정구 서동

에움길 발행일 : 202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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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산교회

 

  • 서동산교회는 대한예수교 장로교회 합동 소속의 교회이다. 서동 미로 시장 골목길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필자가 기억하는 이유는 누님이 이 근처에서 살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다른 곳으로 오래전에 이사했지만 아직도 기억이 강열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가끔 서동에 놀러 올 때면 서동미로시장 주변을 돌면서 옛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서동미로 시장 중간쯤에서 동쪽 방향으로 돌리면 서동산교회가 나온다. 이곳은 원래 금사초등학교 아래로 이사한 서동교회 자리였다. 몇년이 지나 다시 가보니 서동 교회는 이사를 가고 서동산교회가 이곳으로 옮겨와 있었다.

 

 

 

나이가 근 탓일까? 아니면 느낌의 차이일까? 이 골목을 길을 지나 걸어가곤 했는데 어제 가보니 길이 너무 좁아 보였다. 당시만 해도 꽤나 넓어 보였던 길이이었는데. 이렇게 길이 좁았나 놀랐다. 아마도 시설이 좋아지고 도로가 넓혀지면서 자연스럽게 넓은 길에 익숙해진 탓도 있을 것이다. 잘은 모르지만 왼쪽으로 있는 집들은 거의 대부분 빈집으로 보인다. 나무가 자라면서 벽을 부수고 무너뜨리는 데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

 

 

 

서동산교회 곁에 있던 집의 문패. 수년이 지나고 나면 아마도 이곳의 집들은 모두 역사 속에서 사라질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정이들고 삶의 일부분을 이 공간에 머물며 지냈을 터이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모든 것을 사라지고 다시 만들어지는 법이다. 역사는 늘 그랬다. 이런 집들은 재개발로 인해 완전히 해체되고 부서지기 때문에 수백 년이 지나도 고고학적 발굴은 되지 않을 것이다.

 

 

좀 더 걸어 나와 서동 골목 방향으로 뒤돌아보면 이렇 풍경이 나온다. 저 멀리 옛 동상동 서동삼한 아파트가 보인다. 이렇게 좁은 골목이었다니 다시 봐도 믿기지가 않는다. 그때는 이 길로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녔다. 벌써 30년 전의 일이니 까마득한 옛날이지만 그 기억이 아련하기만 하다.

 

 

교회당 뒤편은 원래 작은 집이 하나 붙어 있었는데 지금은 허물고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아래 사진에서 보면,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골목 시장으로 가고 왼쪽으로 돌아가면 지금은 없어진 목욕탕 길이었다. 지금은 이렇게 넓어 보이지만 예전에는 두 사람이 겨우 비켜나갈 좁은 골목길이었다. 언제 이렇게 공사를 했는지 모르지만 시원해 보여서 좋다.

 

 

아직도 교회 앞마당에 있던 소나무기 기억이 난다. 이 좁은 골목을 지나면서 올려다 보면 높은 교회담 위로 소나무가 있었다. 왜 베지 않고 그냥 두었는지 그것도 신기하다.

 

 

교회 정문이다. 서동교회 당시 교회 정문은 이곳이 아니라 시장에서 올라오는 계단 앞에 있었다. 시장에서 물건을 사서 오면 항상 교회 앞 정문을 지나왔기 때문에 기억이 난다.

 

 

지금도 계단의 흔적이 남아 있다. 나아가 든 탓일까? 아니면 길을 넓히면서 도로를 높힌 걸까? 내가 기억하기로 목욕탕에서 교회 옆 골목으로 들어갈 때 교회로 올라가는 좁은 계단이 있었다.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사람 키보다 높은 정도라니? 믿기지가 않는다. 착시 현상인지 아니면 정말 도로를 복개하면서 도로가 높아져 계단이 낮아 보이는지 알 길이 없다.

 

 

골목 쪽을 보면 이렇게 생겼다. 90년대 초만 해도 이 골목은 정말 좁았다.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씩 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다시 돌아와서 서동 골목 시장으로 돌아가는 길. 계단 아래에서 보니 계단이 의외로 높아 보인다.

 

 

서동미로시장을 돌고 주변을 돌아보니 빈집이 천지다. 주민말로는 현대건설이 입찰하여 이곳을 재개발한다고 한다.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시장 주변 골목에서 앉아서 막걸리도 마시고, 장기도 두던 마을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참으로 세월 무상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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